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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가 행복하기를 바라는 부모들은 다양한 성공기준을 자녀들에게 제시를 넘어 강요하곤 한다. 공부를 잘해야 한다. 좋은 대학에 가야만 한다. 좋은 직장에 들어가야만 한다. 결혼을 잘해야 한다 등 말이다. 명절이 다가오는 요즘에는 가족, 친족들을 만나는 즐거움보다는 성공이라는 기준 앞에 비교되며 가기를 두려워지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우리의 근본적인 성공의 시작은 건강이 아닐까 싶다.

주최사 현대차 정몽구재단의 이봉주 사무총장이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주고 있다. 홀로하 제공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들은 너무도 기본적인 것들이기에 평상시에는 감사함을 잊기 쉽다. 흔히 빗대 이야기하는 공기의 소중함처럼 말이다. 그리고 그 소중함을 느끼게 되는 순간은 그것을 잃었을 때이며, 가장 행복한 순간은 그것을 찾았을 때가 아닌가 싶다. 그중에서도 건강은 인간을 가장 겸손하게 그리고 감사하게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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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서울성모병원에서는 건강을 회복한 아이들에게 치료종결메달을 수여하는 온드림 소아암치료 종결잔치를 현대차 정몽구재단(유영학 이사장)의 주최로 진행한다. 소아암으로 입원한 아이들 중 집중치료가 종결된 아이들을 대상으로 매해 100여명의 아이들과 부모들에게 위로와 감사를 전하는 행사이다.

행사에는 치료종결 아이들과 함께 어려운 시간을 이겨내고 함께 해준 부모님들과 병원 관계자들 그리고 후원사들이 함께 모여 지난날의 노고를 위로하고 함께 기뻐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울성모병원 김학기 교수와 진행을 맡은 KBS 개그콘서트 개그맨 송영길, SBS 희극인 실장 개그맨 정삼식. 홀로하 제공

소아청소년과 김학기 교수는 “17년 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치료종결메달을 받았던 아이가 어느 덧 어른이 되어 청첩장을 보내와 다녀왔다. 큰 병을 이겨내어 주고 건강하게 자라준 것에 감사가 절로 나왔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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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치료종결 환아의 부모는 다음과 같이 소감을 전하며 기쁨을 나눴다.
“태어난 지 26개월 된 바울(가명)이가 백혈병을 진단 받던 날, 망치로 쾅하고 맞은 듯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고 무엇을 해야 할지 어떻게 해야 할지 앞이 캄캄하기만 했다. 급성백혈병 최고위험군, 오진일 것이라고 분명 착오가 있을 것이라고 현실을 부정하고 또 부정했다. 여러 증후군이 있었음에도 못 알아 차렸던 엄마인 제 자신을 자책하고 너무나 두렵고 고통스러웠을 뿐이었다. 하지만 누구의 잘못이 아니라고 하시며 이제라도 발견하여 다행이라고 하셔서 큰 위로가 됐다. 하지만 하루하루 말라가는 아이, 하반신마비, 눈의 사시, 재수술 등 백혈병만으로도 힘이 드는데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합병증들은 저를 더욱 더 힘들게 했다. 하지만 3년여 간의 치료의 시간과 함께 치료가 종결되며 오늘 이 자리에 서게 되어 무조건 감사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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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사인 현대차 정몽구재단의 이봉주 사무총장은 “어렵고 힘든 치료의 시간을 잘 이겨낼 수 힘의 원천은 가족 간의 사랑이었다고 생각한다. 이 사랑의 자산을 바탕으로 용기와 꿈을 갖고 살아가길 소망하며 재단 측의 후원을 이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재능기부로 참가한 개그맨들의 사회와 그림자 공연도 준비가 됐다. 특히, KBS 개그콘서트에서 큰 인기를 누리는 대세 개그맨 송영길씨와 SBS 희극인 실장 개그맨 정삼식씨의 재치있는 진행으로 아이들과 부모님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

개그맨 송영길과 정삼식이 행사 진행을 하고 있다. 홀로하 제공

SBS 희극인실장 개그맨 정삼식씨는 “어려운 병을 이겨낸 아이들과 부모님들을 보면서 마음이 뭉클했다. 어려운 병도 함께 이겨냈듯이 앞으로의 삶에도 늘 승리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KBS 개콘의 대세 개그맨 송영길씨는 “저도 26개월 된 아이와 다음 달에 출산하는 아이가 있어 행사의 취지를 듣고 무조건 참여하게 됐다”며 “저도 같은 부모로서 17년간이나 아이들을 치료해 오신 병원관계자 분들과 후원사에게 너무도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후원사 홀로하의 송경애 대표. 홀로하 제공

이번 행사는 현대차정몽구재단 주최, 서울성모병원 주관, 서울성모병원 사랑나눔회 부모봉사단,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한국소아암재단, 홀로하(대표 송경애·임민택) 후원으로 지난 12일 서울성모병원 대강당에서 진행됐다.